뉴질랜드, 임신10주 여성에 원격 진료로 낙태 지원

전화 진료 거쳐 집으로 알약 전달…다음달부터 전역으로 확대
뉴질랜드 전역에서 임신 초기 여성은 원격 진료로 낙태가 가능해진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임신 10주 이내 여성에게 전화 등으로 원격 진료를 거쳐 임신 중절 알약을 전달해주기로 했다.

앞서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던 것을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원격 진료를 받은 여성은 집에서 알약을 받아 임신을 중단할 수 있게 된다.

임신 10주가 넘어간 여성에게는 대면 진료가 권고된다. 원격 진료는 매일 24시간 가능하다.

보건 당국은 "원격 진료에 따라 그들이 어디에 살든지 필요하다면 낙태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대확산을 계기로 원격 진료로 임신 중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는 올해초 의료진에게 지원되는 낙태 예산에서 상한선을 없애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화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덜 안전하다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화 진료가 오히려 여성이 낙태를 기다려야 하는 기간을 단축해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영국에서 여성 5만2천명을 연구한 결과 임신 몇주내 낙태가 원격 진료에서는 40%, 대면 진료에서는 25%로 각각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