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위믹스' 상폐 위기에…위메이드 20% 급락

게임·블록체인 기업 위메이드 주가가 폭락했다. 해당 기업이 만든 가상자산(코인) ‘위믹스’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20.55% 급락한 4만4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23일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18.21%)와 위메이드플레이(-15.78%)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게 주가가 하락한 원인으로 꼽힌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일 오후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위믹스의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며 투자자들로부터 의혹을 산 데 따른 것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향후 2주간 검토를 통해 위믹스의 유의 종목 해제 혹은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빗썸도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확인돼 투자자 보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그동안 분기보고서를 통해 위믹스 유통량과 보유량 등을 정확히 공시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소명 절차에서 지정 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