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연주자들 총출동…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 프리콘서트

내달 16∼25일 부산문화회관 등…한수진·송영훈·임윤찬 스승 김민수 등 출연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클래식 향연이 내달 항구 도시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조직위원회는 11월 16일부터 25일까지 문화회관과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BICmf) 프리콘서트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내년 본격 출범 예정인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이번 콘서트의 부제는 '대전환 그리고 포용'(Great Transformation & Embracement).
이번 무대가 국제적인 항구도시 부산의 역사성에 걸맞은 세계적 수준의 음악축제를 만들어가는 전초의 시간으로, 코로나 이후의 '대전환'과 한국의 클래식 음악계를 견인해온 세대와 세계 음악계를 견인해나갈 새로운 세대가 음악으로 '포용'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유럽의 콘서트홀 무대에 서 온 오충근이 예술감독을,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한국인 최초 비에니아프스키 국제콩쿠르 최연소 2위 입상)이 수석예술부감독을 맡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전 스위스취리히톤할레오케스트라 부악장), 비올리스트 김규현(노부스콰르텟 멤버), 클라리네티스트 백동훈(유라시아오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등이 예술부감독으로 참여하며 무대에 선다.

이경선(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송영훈(첼로), 손정범(피아노), 송지원(바이올린) 외에도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 손민수(피아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부산을 찾아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를 꽃피운다. 이번 축제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시작된다.

클래식 현악계를 이끌어온 대표스승들이 펼치는 오프닝 무대로 BICmf챔버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이다.

백재진(바이올린, 동의대 교수), 이경선(바이올린, 서울대교수)과 김상진(비올라, 연세대교수), 이명진(첼로, 동아대교수)의 협연으로 엘가 '현을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를 연주한다. 황세희가 헨델 하프 협주곡을 협연한다.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는 임윤찬의 스승 피아니스트 손민수(한예종 교수)가 리스트 12개 초절기교 연습곡 리사이틀을 펼친다.

19일 오후 5시부터는 가을을 만끽하는 실내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무대는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한국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시그니처 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22일 오후 7시 30분 BICmf 부감독들이 함께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무대에 선다.

BICmf 솔로이스츠가 슈베르트의 대곡 8중주 D.803을 연주한다.

백동훈의 클라리넷, 장현성의 바순, 김형주의 호른 등 관악기에 한수진과 이우일의 바이올린, 김규현의 비올라, 이원해의 첼로와 조용우의 더블베이스가 가세한다.

25일 오후 5시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는 내년을 기약하는 스페셜 콘서트가 열린다.
송영훈과 심준호, 김대연, 이경준으로 구성된 4첼로 송영훈과 친구들이 인간의 목소리를 닮은 4대의 첼로로 특별한 앙상블 등을 펼쳐 보인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클래식 음악 축제가 탄탄한 국제행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함께 민관의 수준 높은 협력이 있어야 한다"며 "부산의 바다가 주는 영감이 음률이 되듯, 내년에 출범하는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의 물결이 K-클래식의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