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상임위 개최…"北 ICBM·핵실험 전략도발 가능성 예의주시"(종합)

"다음주 한미연합공중훈련 계기로 연합방위태세 더욱 공고히"
대통령실 "핵실험 언제든 가능…이전과 이후 확연히 다를 것"
국가안보실은 28일 북한의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59분께부터 낮 12시 18분께까지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국가안보실은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거듭 발사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며 포격도발 등을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데 이어 또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의 도발 행태를 규탄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철저한 군 대비태세를 확인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NSC 상임위원들은 다음주 예정된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계기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정부의 경제활성화 노력과 국민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및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의 정책 기조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북한은 추가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저희도 보고 있다"며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핵실험)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며 "다만 한미동맹, 한미일 3자 안보협력 속에서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 조치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