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軍에 7500만달러 추가 지원

남부 요충지 탈환 힘 실어줘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2억7500만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등 남부 요충지를 탈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지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원을 포함하면 지난 2월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와 장비 규모는 모두 180억달러에 이른다.이번 지원은 의회의 별도 승인 없이도 무기를 보낼 수 있는 대통령인출권한(PDA)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새로운 무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고속 기동 포병소켓시스템(HIMARS)과 같이 이미 지원된 무기 시스템에 사용될 탄약, 포탄, 미사일이 보충된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수십억달러의 무기가 러시아군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수도 키이우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을 늘리고 우크라이나 안팎의 관련 보안군 훈련도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는 대공방어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며 “다음달 초에는 NASAM 대공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고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또 핵무기를 언급했다. 그는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클럽 회의에서 “서방이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10년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