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행 막차를 타라!'…벤투호, 국내파 위주 마지막 소집(종합)

FA컵·K리그 승강 PO 이어져 첫날은 '10명만'…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준비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소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 전 마지막 소집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은 아니라서 대표팀은 대표팀 주축인 유럽파 없이 시즌을 끝낸 국내파 선수 위주로 27명을 꾸렸다.

다만 아직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날은 10명으로 단출하게 훈련을 시작했다.
2022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의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 엄원상이 합류했고, 양현준(강원), 박민규(수원FC), 홍철(대구), 정우영(알사드), 김승규(알샤바브), 구성윤(무소속)도 입소했다.

먼저 모인 선수들은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1시간가량 그라운드 훈련을 소화했다.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어가 나뉘어 연습할 땐 필드 플레이어가 7명뿐이라 짝을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최태욱 코치가 동참하기도 했다. 29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조유민(대전), 박지수, 권창훈, 고승범(이상 김천), 오현규(수원)는 11월 2일에 가세한다.

30일 FA컵 결승 2차전을 남긴 조규성, 송범근, 김문환, 김진수, 백승호, 김진규, 송민규(이상 전북), 이상민, 윤종규, 나상호(이상 서울)는 11월 3일 합류한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활약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합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선수들이 엔트리를 사실상 예약한 가운데 이번에 모인 선수들은 최종 명단 발탁을 위해 마지막 테스트를 받게 된다.

'국내파 벤투호'는 다음 달 11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다음 달 12일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한 26명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이 발표되며, 여기 포함된 선수들은 14일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카타르로 떠난다. 이날 첫 훈련에 앞서 벤투 감독은 "이번에 모인 선수 중 모두는 아니지만 많은 선수가 카타르에 가게 될 텐데,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향상하면서 컨디션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최종 명단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