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北 핵실험 시 국제사회 차원서 엄격 대응 있을 것"

"北 도발 대응해 정보수집역량 강화…한미일 삼각 공조 권장"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 없는 강한 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 국제사회 차원의 강도 높은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마주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며 "이것은 우리의 목표이며, 북한은 이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며 안보 환경 저하만을 이어가고 있다"며 "김정은이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몇 달째 예측했으며, 여전히 그러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어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언급한 것은 국제 사회 차원의 엄격한 대응일 수 있다"면서 추가 언급을 삼갔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26일 일본에서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자고 했지만, 김정은은 대화에 응할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개의 조약 동맹 가운데 5개가 태평양 지역에 있으며, 그중 하나가 한국이고 또 다른 하나가 일본"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조약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응해 정보 수집을 위한 역량을 강화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 양자 훈련을 강화하고 있고, 한미일 삼각 공조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정보역량 강화가 한반도에 추가적인 자산 배치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작업하고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