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 만들고 사람 끌어오고…ETF 키우는 키움[돈앤톡]

사진=연합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인력 보강과 조직 개편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마케팅 사업에 힘을 준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2월 1일자로 ETF 부문에 한정해 'ETF마케팅사업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기존의 멀티에셋운용본부 산하 4개 팀(ETF운용1팀·ETF운용2팀·ETF마케팅팀·알파운용팀) 가운데 'ETF마케팅팀'을 사업부 형태로 승격시키기로 한 것이다.ETF마케팅사업부를 새로 이끌 인물도 영입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상품전략부장(수석)이다. 2017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합류한 정 부장은 여러 운용사들의 순자산을 조 단위로 따돌리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인 '킨덱스'(현 에이스)를 부활시킨 주역으로 불린다.

기존 이모 팀장이 이끄는 기존의 ETF마케팅팀은 승격 신설한 ETF마케팅사업부 산하로 옮겨간다. 연말까진 사업부 산하 1팀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회사는 내년 초를 기해 사업부 아래 1개 팀을 더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 차원에서 기관·리테일 대상 ETF 마케팅 전략 수입, 대(對)거래소 업무 등을 포괄적으로 맡게 된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배경은 'ETF 마케팅 강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브랜드와 상품의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만큼 핵심인재들을 더 많이 보강해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자 했다"며 "개편 시기를 고민하다가 정 부장의 영입에 맞춰 사업부를 신설하게 됐다"고 했다.앞서 많은 운용사들이 ETF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KB자산운용은 올 5월 기존 ETF&AI본부를 전략과 상품을 담당하는 '마케팅본부'와 AI솔루션운용을 포함한 '솔루션운용본부'로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배재규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 마케팅 전담 본부인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만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은 ETF 사업에서 운용이 가장 중시돼 왔다면 올 들어선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이 강조되는 분위기"라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사 ETF 브랜드를 대중화하고 상품들을 여러 채널을 통해 알리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