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지 인접 지역 주민들 "폭탄 터지는 줄 알았다"

규모 4.1지진에 놀란 주민들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과 여진이 잇따른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오전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는 당시 상황 글이 올라오고 있다.충북서 캠핑 중 지진을 느꼈다고 글을 올린 누리꾼은 "발밑에서 진동이 바로 느껴졌다. 땅속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제천과 충주에서도 "폭탄 터지는 줄 알았다. 엄청 흔들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진 발생지와 인접한 지역에서도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고 집이 많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 주민 A씨는 "집기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여태 살면서 이렇게 큰 흔들림을 느낀 지진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괴산의 한 펜션에 투숙 중이던 B씨는 "갑자기 큰 진동을 느껴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숙소 뒤에 산이 있는데 산사태가 날 것 같아 다들 마음을 졸였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올해 한반도 발생 지진 중 최대인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최대 5로 측정됐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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