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입력
수정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프롤로그>
서로의 이해와 교감을 위해 필요한 말과 언어는 이제 상대를 공격하고 상처 주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영화<코다(CODA), 2021>에서는 듣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상인 딸이 세상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가족들을 보호하지만 어느 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기회에 망설이지만 가족들은 그녀에게 떠날 용기를 준다. 과도한 경쟁과 이기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메마른 가슴속에 숨어있는 뜨거운 눈물이 잊힌 아름다운 평화와 따뜻한 사랑을 부활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주인공이 장애인 가족들 앞에서 조니 미첼의 노래 (Both sides now)를 수화로 동시에 부르자 나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