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유통업체 매출 7.5% 늘어…증가폭 다소 둔화

해외여행 증가로 온라인 서비스 매출 30.8%↑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들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시에 늘었지만, 증가폭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여행 상품 판매 증가로 온라인 서비스 부문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14조2천1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7.5% 늘었다.

이 중 오프라인 매출이 7조5천400억원으로 6.0% 늘었고, 온라인 매출이 6조6천70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유명브랜드가 14.2%, 패션·잡화가 14.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서비스·기타 상품군이 19.6%, 아동·스포츠가 6.9% 각각 늘었다.

다만 생활·가정 부문은 유일하게 0.5% 줄었다.

온라인 매출이 4.4% 늘어난 데 반해 오프라인 매출이 6.9% 감소한 영향이다. 오프라인은 외부 활동 증가로 아동·스포츠와 패션·잡화 등의 매출이 늘었고, 가전·문화와 생활·가정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온라인은 화장품과 서비스(e쿠폰, 공연·여행 상품 등) 매출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아동·스포츠 부문 매출이 소폭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백화점 매출은 작년 동월 대비 8.5% 늘었다.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가정용품과 식품 부문 매출은 각각 14.3%와 12.8% 줄었지만, 여성정장(31.3%)·남성의류(20.2%) 등 의류 품목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편의점(10.6%) 또한 야외 활동 증가로 이용객수가 늘면서 매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가정·생활(-5.1%)과 가전·문화(-2.8%)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0.3% 감소했다.

준대규모 점포도 생활잡화(-5.1%)와 농수축산(-6.5%) 부문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소폭(0.1%) 하락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최근 일본 등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서비스·기타(30.8%)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다양한 특가행사로 화장품(12.5%)·식품(9.2%) 분야 판매도 호조세를 유지했지만, 작년보다 이른 추석명절로 전체 매출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