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현장·병원 달려간 의사 출신 안철수·신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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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최악의 압사 사고에 정치권은 일제히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의료인 출신인 일부 정치인들은 사고 현장과 병원 등을 찾아 의료지원과 응급구조 등 활동에 나섰다.
새벽에 순천향대병원 찾아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현장서 응급구조 활동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에 “새벽에 순천향병원에 갔다.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현장에 갔다”고 적었다.안 의원은 “이런 사고의 경우 사고가 나자마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료적으로는 돕기가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무력감을 절감했다”며 “지금 이 순간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 시절인 2020년 3월 1일 대구 계명대 동신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등 자원봉사를 했다.
당시 안 의원이 진료를 마치고 방호복을 벗은 뒤 땀에 젖은 옷을 입고 병원을 나서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치인 안철수가 아닌 의사 신분인 '닥터 안철수'로, 전국적 의사의 한 명으로 순수한 자원 봉사자로 왔다”고 소개했다.역시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30일 새벽 이태원 현장을 찾아 재난의료지원팀(DMAT) 소속으로 응급구조 활동을 수행했다.
신 의원은 SNS에 “사건 발생 후, 밤 12시반경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경기도 DMAT에도 지원 요청을 한 바 명지병원 닥터카로 현장에 새벽 1시 40분쯤 도착했다”고 썼다.현장에서 신 의원은 중증도를 분류받지 못한 경증 대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류하고 이송하는 작업을 맡았다.그는 “현장에는 부상자, 경찰, 소방대원, 공무원 등이 투입되어 수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지만, 대형사고가 발생한 그 장소에서 여전히 할로윈을 즐기는 젊은 인파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 의원은 “대형 인파가 모이는 장소엔 안전시스템 구축을위한 제도적 보완 및 시스템구축이 필요해 보인다”며 “저 또한 평소 재난을 대비한 DMAT 훈련을 충실히 받으면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나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