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공연계도 애도 분위기…공연·행사 취소 잇달아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공연계에서도 공연 및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를 표했다.

지난 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무용 공연 '돼지춤', 관객참여형 공연 '빛 퍼포먼스: 심연의 숲' 등 공연제 참가작 4편의 공연이 취소됐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은 이날 오후 "11월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짐에 따라 금일 공연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문화예술기관에서도 이번 주 열 예정이던 행사나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31일 열기로 했던 대학생 기자단 발대식을 잠정 연기하고, 산하 예술단체 및 대관 공연의 개최 여부를 협의 중이다.

다만 서울시극단의 연극 '일의 기쁨과 슬픔' 등 축제 성격이 아닌 공연은 예정대로 열 예정이다.

한예종은 31일 석관동 캠퍼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국가 애도 기간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일부 공연은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열린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22 서울국제음악제 폐막 음악회는 추모 공연으로 진행되며 공연 전 묵념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진다.

음악제 측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많은 분이 희생되었다. 그분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공연 전 1분간 묵념 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