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관계사, 흉터예방약 2상 결과 내년 1분기 발표 예정
입력
수정
프로모어, 3분기 실적발표서 공개
하지정맥궤양 치료제, 3상 위한 제형 개선 중
프로모어 파마는 3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PHSU05의 2상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연내 최종결과를 확보해 내년 1분기께 발표한다는 목표다. 프로모어는 파마리서치가 2016년 투자를 시작한 회사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파마리서치는 프로모어의 지분을 12.3% 보유하고 있다.
이번 2상은 이중맹검 및 위약과의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이뤄졌다. 피험자는 목표치였던 20명보다 많은 24명이 등록됐다. 건강한 지원자에게 인위적으로 상처를 만든 뒤 13주 간 약의 효능을 관찰했다.
PHSU05는 수술 및 외상으로 인한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 프로모어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뷰어리서치는 레이저 치료와 자가 관리 제품 등 세계 흉터 치료 시장의 규모를 2020년 기준 약 12억달러로 추산했다. 또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약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처 예방을 위한 전문의약품은 없다는 게 프로모어의 설명이다.엔세렙티드는 항균 물질인 ‘락토페리신’에서 유래한 합성 펩타이드다. ‘IL-1β’ ‘IL-6’ ‘IL-8’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등 과도한 사이토카인의 방출을 억제해 체내 면역을 정상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섬유소 용해를 억제하는 ‘플라스미노겐활성인자억제제1(PAI-1)’의 생산을 막아 섬유소 용해 활성도를 높인다. 섬유소는 피가 굳을 때 생기는 단백질이다. 수술 후 염증과 함께 대표적인 상처 유발 요인으로 지목된다.
프로모어는 실적발표에서 'LL-37'(성분명 로포캠티드)의 유럽 임상 3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은 “3상 시작 전 사용자 친화적인 제형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작업이 올해 계속되겠지만 이미 위험요소 제거 등 공정의 상당부분이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프로모어는 LL-37를 하지정맥궤양 및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만성 상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2020년 하지정맥궤양 임상 2상을 완료했다. 환자 144명을 LL-37 2개 용량과 위약 1개 등 총 3개 군으로 나눠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LL-37 2개 용량 투여군 모두 위약 대비 높은 효능을 보였다. 임상 관련 심각한 위험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회사는 LL-37로 올 8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만성 상처 치료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두 지역 특허 모두 최소 2034년 11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다만 연구 시작 및 관련 자금조달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모어 측은 “자본 시장의 불확실성 등이 향후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최소 1년 간 계획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금은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