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 박차

총 공모주식수 1700만주…주당 공모 희망가 1500원~1700원
홍민균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사진=티쓰리엔터테인먼트)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홍민균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있는 오디션 지식 재산권(IP)에 기반해 국내 게임 명가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약 20년 간 축적된 핵심 IP 리소스와 기술 경쟁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PC부터 모바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쌓아 온 전문 게임 개발사다. 회사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며, 관련 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연구 개발 인력은 전체의 약 70%다.

회사의 대표작은 리듬댄스게임 '오디션'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4년 오디션을 개발하고 이후 18년 간 전세계 37개국에 안정적으로 서비스해 왔다. 이에 게임 운영 노하우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나인유’와 ‘넷이즈’, 베트남의 ‘VTC’ 등 현지 퍼블리싱 네트워크 또한 탄탄하게 확보하고 있다.

실적 성장도 순조롭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2021년 연결 실적은 영업수익 686억6600만원, 영업이익 91억2900만원, 순이익 101억6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174.6%, 692.8% 증가했다. 특히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연평균성장률(CAGR) 26%, 40%를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반기 연결 실적은 영업수익 356억5600만원, 영업이익 77억7200만원, 순이익 92억3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 42.8%, 69.1% 증가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종속회사로 한빛소프트(지분 30.69%)와 한빛드론(지분 46.30%)을 보유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코스닥 상장사로서 ‘그라나도 에스파다’, ‘에이카’ 등의 게임을 선보이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빛드론은 중국 드론 제조사 DJI의 공식 파트너사로, 일반 소비자용, 기업용, 농업용, 교육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드론을 유통 및 판매하는 중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축적된 기술력과 오디션 IP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증강현실, 가상현실, MMORPG , MORPG , 전략시뮬레이션, 캐주얼, RTS , TPS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대해 게임을 개발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여기에 회사는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까지 확보한 아바타, 페이스, 의상, 액세서리, 이모티콘 등 약 8만 개의 자체 개발 오디션 IP 리소스를 더해, 메타버스 형태의 신규 게임 ‘오디션 라이프(Audition Life)’를 개발하고 있다.

오디션 라이프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디션 IP 자산을 최대로 활용함에 따라 인력 리소스를 적게 투입하고도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기존의 리듬댄스게임이라는 기존 오디션의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대작이라는 설명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향후에도 ‘즐길 수 있는 게임(Play to Enjoy)’을 신조로 신규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500원~17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89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을 조달할 예정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신규 게임 라인업 확대 및 신규 국가 서비스를 위한 게임 개발 비용, 그리고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청약은 7일부터 8일까지 예정돼 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