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인천시에 분향소…KS 장소 문학구장 점검(종합)

인천시가 31일 시청에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인천시청 2층 대회의실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시·도 청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시청 합동분향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인천시민 사망자뿐만 아니라 이번 사고로 희생된 모든 사망자를 추모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조문할 수 있다. 합동분향소 설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시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 사는 김모(53)씨는 "어제 아침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안타깝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시교육청 간부 2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도 교육감은 "희생자들이 부디 영면하시기를 빌면서 남은 우리들의 책임을 생각했다"며 "이번 사고를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인천시민 사망자가 이날 오전 11시 현재 5명(외국인 제외)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추모객 편의를 위해 조문 기간 시청에 출입카드 발급 절차 없이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다음달 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열리는 문학경기장을 찾아 안전 조치 등을 사전 점검했다.

유 시장은 관계자들에게 "한국시리즈 1차전에 2만명 이상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좁고 경사진 곳 등지를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요원 확대 배치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