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왔을까요"…눈시울 뜨거워지는 '이태원 쪽지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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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아름답게 피어날 꽃다운 나이...가슴이 미어집니다. 부디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이곳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추모공간이 만들어졌다.
한 시민은 "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이태원에 왔을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히, 영원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란다"고 쓴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 사이사이에는 소주병과 막걸리가 놓여 있었다. 비닐을 뜯지 않은 새 슬리퍼를 놓고 간 추모객도 있었다.
지난 29일 밤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에는 폴리스라인을 쳐 출입이 통제돼 있다. 폴리스라인 너머로 보이는 이곳에는 미처 챙기지 옷과 신발, 핼러윈 소품 등이 아직 남아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 이태원동 일대에선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