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종료' 푸르밀 노사 2차교섭…사측 "희망퇴직 하라" vs 노조 "회사 매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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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노조와 2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2차 교섭에서는 푸르밀 사업 종료 문제를 둘러싼 노사간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24일 2시간30분 가량 첫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경영진은 2차 교섭을 사흘 앞두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해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밀은 앞선 17일 400여명의 전 직원에게 다음달 말 사업 종료 계획과 함께 정리 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물의를 빚었다. 해고 시점에서 불과 40여 일 전에 노조와 사전 협의 없이 해고를 통지하면서 위법 논란도 불거졌다. 노조는 근로기준법상 50일 전까지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노조와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절차를 지키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회사 측에 매각 절차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푸르밀은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 제품을 만든 유가공 전문 기업이다. 1978년 롯데그룹 산하 롯데유업으로 시작해 범 롯데가 기업으로 꼽힌다. 2007년 4월 그룹에서 분사했고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변경했다. 지난해 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차남 신동환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해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