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기간 '금주령'에도 술자리 벌인 野 서영석

논란 확산…이재명, 감찰 지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치권 전반에 추모를 위한 ‘금주령’이 내려진 가운데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58·경기 부천정·사진)이 당원들과 술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 30일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열린 부천시정 지역위원회 당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했다. 당시 서 의원은 시·도 의원 및 당원 수십 명과 족구를 한 뒤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았다. 이어 야외에서 당원들과 술자리를 한 뒤 포천의 한 식당으로 옮겨 다시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날 오전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와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정부도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공직자들에게음주 행위를 삼가라고 요청했다.

이런 요청에도 서 의원은 사전에 계획한 일정이었다며 워크숍 참석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서 의원은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 의원의 음주 사실이 전해진 뒤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약사 출신인 서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