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구명조끼에 쓰인 글자, 간체자 아니다"

국방정보본부 비공개 국감
"SI에 '월북' 표현도 2회 나와
어선 승선 여부 추가 확인 필요"
국방정보본부가 31일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입었던 구명조끼에 대해 “(이씨가) 입고 있던 구명조끼에 적힌 글자가 중국 ‘간체자(簡體字)’가 아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 의원은 이날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 대상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구명조끼에 있던 문자가 간체자가 아니라고만 했고, 한자냐 아니냐 등의 추가 질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보본부는 구명조끼에 쓰인 글자가 한자인 것은 맞다고 보고한 걸로 알려졌다.또 SI 첩보에 ‘월북’이란 단어가 있었다는 국가정보원 보고와 관련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월북이란 단어가 기존 발표에선 1회였는데, 이번에 정보본부가 2회라고 했다“며 ”북한군 질문 취지에서 1회, 답변 취지에서 1회 나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씨 목소리가 (SI에) 수집된 것은 아니다“며 ”다만 북한군과 관련된 통신 속에서 확인됐다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이씨가 어떤 어선에 탔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유 의원은 “당시 북방한계선(NLL)상에 중국 어선과 북한 어선이 다수 있었는데 중국 어선과 관련해서는 어느 어선인지 특정이 불가하다고 했다”며 “(주변에) 어선이 많았지만, 탔는지 안 탔는지 특정할 수 없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의원도 “당시 중국 어선이 있었지만, (승선을)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보고했다)”며 “어선을 특정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