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PC 수요 부진에도 데이터센터 사업에 가느다란 희망

최악의 PC출하 감소로 회사측 매출전망 10억달러 줄여
분석가들, 데이터 센터 사업 매출 증가 기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AMD 본사 전경. 사진=AFP
1일 오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반도체업체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TL스 (AMD) 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분석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AMD는 사전에 실적 예상을 통해 재무 성과 기대치를 낮췄지만 분석가들은 데이터센터 및 기업 지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스케한나의 분석가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PC 시장 둔화는 잘 알려져 있지만 데이터센터 규모는 알 수 없다”면서도 “거시 둔화를 고려할 때 기업 및 대규모 설비투자는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인텔(INTC) 이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경쟁 압력을 인정하는 가운데 AMD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AMD가 PC용 반도체 판매 감소를 극복하려면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을 계속 가져와야 한다. 한 달 전 AMD는 사상 최악의 PC출하 감소가 보고된 가운데 매출 예측치를 10억달러 줄였다.

인텔의 데이터 센터 매출은 1년 전보다 27% 감소한 4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 흑자를 내지 못했다.30명의 분석가를 대상으로 한 팩트셋 설문조사 결과 AMD는 3분기에 56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석가들은 이가운데 데이터 센터 매출이 16억 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분석가들은 또 AMD가 3분기에 평균 주당 69센트의 조정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스티마이즈가 헤지펀드 경영진과 기관투자 분석가들에게 조사한 컨센서스는 이보다 좀 더 낙관적으로 주당 79센트의 순익과 59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팩트셋에서 설문 조사한 43명의 분석가 중 30명은 AMD에 대해 매수 등급을, 13명은 보유 등급을 갖고 있으며 평균 목표 가격은 분기 전 125.56달러에서 하락한 93.68달러이다.

AMD 주가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57% 하락했다. 이에 비해 PHLX 반도체 지수는 약 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