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암젠 주가 너무 올라…비중 축소"

비만치료제 신약 개발 소재로 한달새 21% 급등
"상용화 5~6년후,동일약 개발 경쟁업체 대비 과도"
바클레이즈는 다음달 비만 치료제 업데이트를 앞둔 암젠(AMGN)을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목표 주가는 234달러로 제시했다. 현재가 273.81달러보다 14.5% 낮다.

사진=AMGEN 홈페이지
31일(현재시간)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암젠의 비만 치료제 AMG133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한달만에 21.5%나 급등했다며 투자 등급을 이같이 낮췄다.

바클레이즈 분석가 카터 굴드는 “암젠이 초기 단계 비만 치료 약물 후보 AMG133을 둘러싼 낙관론과 섹터 전체의 붕괴에 힘입어” 한달만에 시가총액 250억달러나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젠 주가가, 강력한 3분기 실적을 보고한 회사를 포함하여 이번 달 거의 모든 동종업계를 능가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중인 머크의 주가는 17% 올랐고 일라이릴리나 애브비는 같은 기간 11.3%와 10% 상승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AMG133에 대한 ”희소한 초기 데이터”만 나왔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AMG133 상용화는 2027년~2028년이 유력해보이며 개발 기간 단축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가 상승 이후에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젠은 다음달 3일 실적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다.

이 날 암젠 주가는 개장 직후 1.05% 하락한 270.94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