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ESG 우수기업 선별 투자…리스크 관리 강화

'한국밸류 지속성장 ESG펀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한국밸류 지속성장 ESG펀드’를 추천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투자하며 리스크 관리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된 ESG는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ESG 펀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따르면 2019년 9000억달러(약 1279조3500억원)였던 글로벌 ESG 펀드 규모는 2028년 2조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주목받는 국내 ESG 펀드도 늘고 있다. 이 중 한국밸류 지속성장 ESG펀드는 ESG 등급 개선 이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ESG 모멘텀을 보유하면서 주당순이익(EPS) 상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고르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ESG 평가 등급을 획득한 기업만 포트폴리오에 담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ESG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평가 등급을 참고해 700여 개 종목을 우선 뽑는다. 이후 보텀업(상향식) 방식을 활용해 기업 및 산업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 밖에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지도 고려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신탁재산의 70% 이상을 가치 있는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한다”며 “ESG 등급이나 점수가 크게 상승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 모멘텀 전략도 활용해 초과 성과를 노린다”고 했다.

이 펀드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ESG 등급이 높은 기업은 변동성 장세에서 벤치마크 지수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며 “한국밸류 지속성장 ESG펀드는 기업이 주주 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향후 ESG 경영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편입 종목을 고르고 있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