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여 만에 2330선 회복…2차전지 대형株 강세

코스피, 2% 가까이 올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닥, 보름 만에 700선 회복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1월 첫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2% 가까이 올랐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61포인트(1.81%) 오른 2335.2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330선을 넘긴 건 지난 9월 22일(2332.31)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2300선을 돌파해 출발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장중 기관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오후장에서 순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코스피는 2330선 위에서 마감했다.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28억원, 1941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은 7233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수출입 지표에서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2차전지, 원자력 업종 호재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세 힘입어 상승했다"며 "장중 미국채 금리가 하락반전해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전환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 2300 이상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는 구간으로 기술적 반등이 연장되는 과정에서 '오버슈팅'이라고 판단된다"며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이 좀 더 유입될 수 있지만 코스피 2300선 이상에서 추격매수는 최대한 자제하고 기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6.63%)과 삼성SDI(3.12%), LG화학(11.02%)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호실적 영향에 약진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1% 올라 6만원 안착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 6만원은 지난 8월 26일(6만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72포인트(0.68%) 상승한 700.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7거래일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홀로 461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9억원, 13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35%), 엘앤에프(1.69%), 카카오게임즈(0.13%), 리노공업(1.61%)은 오른 반면 나머지 종목은 보합세를 띄거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7.1원 내린 1417.2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중앙은행(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며 하락했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85포인트(0.39%) 하락한 32,732.9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8포인트(0.75%) 떨어진 3,871.9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31포인트(1.03%) 밀린 10,988.1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