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연 2만회 검사…최고 수질 유지하겠다"

"지하수부터 완제품까지 품질 검사 매월 업데이트"
무라벨에 제품 정보를 포함하는 QR코드 도입
김정학 사장 "투명하게 정보 공개"
생수 1위인 제주삼다수가 연간 2만회 이상 검사를 통해 최적의 수질 관리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무라벨 생수'의 수질 표시와 관련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삼다수는 더욱 깐깐한 수질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취수원 내 106개의 관측망을 세워 지하수위, 취수량, 하천 유출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이는 제주삼다수 품질을 관리위한 것으로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환경부에서 정한 기준보다 10배 많은 횟수다. 또 3시간 단위로 무작위 수질 분석을 실시하는 등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췄다.

공사 관계자는 "삼다수의 수질을 24년 전 첫 출시할 때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 취수원은 물론 제주삼다수가 생성되는 지점의 토양까지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며 "그 결과 출시 후 수질 변화가 없는 안전한 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샘물이 생성되고 이동하는 경로를 밝혀내 취수원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지하수의 수위 변화를 모니터링·예측하는 방안도 진행하고 있다.제품 생산 과정에서는 최근까지 품질과 식품 안전 관리, 환경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인증을 취득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패키지에 제품 정보를 포함하는 QR코드를 도입했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환경부도 이달 까지 무라벨 생수를 대상으로 개별 용기에 QR코드 등을 활용한 제품정보를 표시하는 방법을 허용하는 내용의 '먹는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무색 무취인 먹는샘물 특성상 일반인들은 생수의 특징을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소비자가 언제든지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생수 시장이 ‘좋은 물’, ‘품질 관리’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업계 리딩 브랜드인 제주삼다수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친환경 포장 도입 요구 목소리가 커지면서 무라벨 생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 일각에선 수질 및 표시기준을 위반한 먹는샘물이 정보를 알 수 없는 무라벨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과 관련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질 및 표시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제품 중 16개가 무라벨로 판매 중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