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애도기간 중 매일 조문…"추모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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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민 일상 무너져..말보다 추모"
2일 서울광장 분향소 재차 방문해 헌화
1일 희생자 빈소 찾아 유가족 격려하기도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다음주로 연기

2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같은 방안을 참모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의 일상이 무너졌다. 말보다는 애도, 추모의 시간"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 중 매일 조문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계속 비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애도기간에는 추모에 전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이날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지난달 31일에 이어 재차 방문했다. 김건희 여사 및 대통령실 참모 20여명과 동행한 지난 조문에 비해 인원은 대폭 줄었다. 윤 대통령과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7명의 대통령실 참모만 동행했다. 지난 1일에는 이태원역과 녹사평역에 위치한 추모공간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저녁 경기도 부천과 서울에 위치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를 각각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천 장례식장에 방문해 딸을 잃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고인의 남동생에게는 "아버지를 잘 보살펴 드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의 한 병원장례식장에서 이번 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은 유가족을 만나 애도했다.
윤 대통령이 추모 일정에 집중함에 따라 내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도 다음주 초에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