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애도기간 중 매일 조문…"추모의 시간"

대통령실 "국민 일상 무너져..말보다 추모"
2일 서울광장 분향소 재차 방문해 헌화
1일 희생자 빈소 찾아 유가족 격려하기도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다음주로 연기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매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매일 조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같은 방안을 참모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의 일상이 무너졌다. 말보다는 애도, 추모의 시간"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 중 매일 조문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계속 비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애도기간에는 추모에 전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이날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지난달 31일에 이어 재차 방문했다. 김건희 여사 및 대통령실 참모 20여명과 동행한 지난 조문에 비해 인원은 대폭 줄었다. 윤 대통령과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7명의 대통령실 참모만 동행했다. 지난 1일에는 이태원역과 녹사평역에 위치한 추모공간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저녁 경기도 부천과 서울에 위치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를 각각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천 장례식장에 방문해 딸을 잃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고인의 남동생에게는 "아버지를 잘 보살펴 드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의 한 병원장례식장에서 이번 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은 유가족을 만나 애도했다.

윤 대통령이 추모 일정에 집중함에 따라 내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도 다음주 초에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