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협력 확대…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변신

포스코홀딩스가 짓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를 핵심 축으로 삼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0월 7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국내외 고객사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계획돼 있던 2단계 사업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단계 사업의 총투자비는 10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다. 올 연말 아르헨티나 4000m 고지대에 있는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2단계 사업으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2만5000t은 전기차 6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 및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2단계 투자에 이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t 체제 조기 달성을 위해 3·4단계 투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주요 기업과의 2차전지 소재 사업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6일엔 GS에너지와 리사이클링 사업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지난해 9월 경영진 교류회를 시작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등 양사 핵심 신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총 1700여억원을 투자해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는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을 통해 첫 결실을 보게 됐다. 법인 설립은 연내에 이뤄질 예정이다.지난 10월 7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2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리튬,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전반을 다루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글로벌 배터리 선두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보다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두 회사는 양·음극재 중장기 공급 및 구매, 리튬·리사이클링·차세대음극재 등 2차전지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체결 이후 두 회사는 연내 양·음극재 공급·판매 중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리사이클링 및 차세대 음극재 분야는 실무진 워킹그룹을 통해 사업 및 기술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사업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매출 4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