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확진자 증가세로 전환…축제 등 대면접촉 영향"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면역력 감소와 실내 활동 증가, 축제 등으로 인한 대면접촉이 늘면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전국적으로 여러가지 행사들이 있다"며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런 행사, 축제를 통해 인구 이동, 대면접촉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임 단장은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발생은 증가세로 전환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가을 축제도 많고, 단풍 행락철이기도 하다. 인구이동량이나 대면접촉 증가가 하나의 요인으로 얘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여서 면역 감소의 영향도 있다"며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에 '3밀(밀폐·밀집·밀접)환경'이 조성되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좀 더 유리한 환경이 되는 등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향후 유행 전망과 관련해서 "12월에서 3월에 걸쳐서 유행의 정점이 올 것"이라며 "규모나 정확한 정점의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확산세의 규모,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해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766명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