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통화, '北 NLL침범 도발' 강력 규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미 외교장관은 2일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전화통화를 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동해 NLL을 침범해 한국 영해 인근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례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두 장관은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주체는 바로 북한"이라며 "이를 기만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이번 도발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감행된 것에 대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개탄하면서 도발에 엄정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어떤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한편, 블링컨 장관은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심심한 위로를 전달하고 어려운 시기에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미측이 여러 계기에 전한 위로 메시지가 한국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