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민간 고용 호조에 하락 출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민간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하락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18포인트(0.34%) 하락한 32,542.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1포인트(0.51%) 떨어진 3,836.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7.40포인트(0.53%) 밀린 10,833.4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와 ADP 고용 보고서를 주목했다.

ADP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3만9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5천 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직전월인 9월 19만2천 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고용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는 강화됐다.

10월 임금상승률은 7.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임금 상승 압박은 기업들의 투입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이다.

임금상승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다는 것은 높은 임금을 지급해서라도 인력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방증이다.

연준은 그동안 고강도 긴축에 따른 효과가 인플레이션은 물론 고용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지를 주시해왔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0%~0.25%에서 현재 3%~3.25%까지 5회 연속 인상했다.

이날 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 6회 연속 인상에, 0.75%포인트 인상은 4회 연속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S&P500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9%가량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4분기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7% 이상 하락했다.

AMD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4개 사업 부문의 매출이 회사가 지난 10월 경고했던 수준을 웃돈 데다 경영진이 연말까지 초과 재고를 소진하고, 데이터센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CVS헬스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KFC 등의 매장을 보유한 얌 브랜즈의 주가는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FOMC 결과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연준으로부터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단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사이에 시장에 약간의 경계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34%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57% 떨어졌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5% 밀렸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9%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4% 하락한 배럴당 87.98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6% 밀린배럴당 94.31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