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美 Fed, 4연속 자이언트 스텝…뉴욕증시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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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상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연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4.00%로 상승했습니다.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Fed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지한 제로 금리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에 이어 6월과 7월, 9월에 각각 0.7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올렸습니다.
◆ 제롬 파월 "금리인상 중단 시기상조"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인상 발표 직후 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도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 내년 금리가 5%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금리인상 중단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매파' 파월에 실망…나스닥 3.3%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태도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포인트(1.55%) 떨어진 32,147.76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하락한 3,75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0,524.80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Fed는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긴축적 통화정책의 누적 효과와 경제 영향의 시간차를 향후 고려하겠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을 꺼내들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하락 전환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은 급락했습니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이 3~5%대의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美 백악관 "北,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쟁 위한 포탄 은닉 제공"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상당양의 포탄을 중동 혹은 아프리카 국가로 향하는 것으로 위장해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며 "이것들이 중동 혹은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지는 방식을 취해 실제 목적지를 숨겼다"고 밝혔습니다.이어 "이것들이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에서 추가적으로 책임을 묻는 조치가 가능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종류와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6년 만에 임시주총…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
삼성전자가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합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여는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입니다.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입니다. 이날 안건이 의결되면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은 현재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5명에서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이 됩니다.
◆ 토트넘 "손흥민, 얼굴 골절로 수술 예정"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30) 선수가 안면 골절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토트넘은 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날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에서 공중볼을 놓고 다투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습니다. 손흥민의 코에선 출혈이 발생했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어올랐습니다. 결국 전반 29분엔 교체됐습니다.
◆출근길 내륙 곳곳 짙은 안개 곳곳 '비소식'…일교차 15도 '주의'목요일인 3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고, 경기북부와 일부 강원권에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전날보다 2~4도 떨어져 평년보다 조금 쌀쌀할 전망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는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 12~22도로 예상됩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