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목표가 내리지만…NIM 당분간 개선 지속"-하나

목표가 2만6000원 제시
사진=카카오뱅크
하나증권은 3일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리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뛰어난 수신경쟁력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증대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올 3분기 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1% 증가해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수수료와 플랫폼수익 둔화 현상은 지속됐지만 NIM이 2.56%로 전분기 대비 27bp(1bp=0.01포인트) 급등해 이자이익이 13.6% 증가했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폭이 소폭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으로 대손비용도 366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대출성장률은 2.4%로 성장률 회복 추세가 아직 의미 있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이 점차 늘고 있는 데다 개인사업자 풀뱅킹 서비스 상품 출시 영향 등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대출성장률이 다소 회복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카카오뱅크가 뛰어난 수신경쟁력으로 NIM 측면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객 락인효과는 효과는 대출보다 수신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며 "여기에 리프라이싱 주기가 짧은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구조를 감안 시 시중은행을 상회하는 NIM 개선 폭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용자 이탈 현상을 걱정했지만 월간이용자수(MAU), 고객수, 수신규모에서 아직 크게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카카오뱅크는 데이터센터 별도 운영에 따라 장애도 카카오톡 기반 일부 서비스에 국한됐다"며 "성장 둔화 우려와 그룹 시스템 신뢰도 저하, 여기에 대차잔고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는데 최악의 수급 상황은 다소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