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도권 6만3000가구 분양…서울 비율은 고작 '8%'

수도권 분양 물량 작년 두 배
서울은 5351가구가 전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전경. 사진=한경DB
연내 수도권에서 약 6만30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의 두 배가 넘는 물량이지만, 이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8%에 그친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 총 6만387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같은 기간 2만2838가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만5018가구로 70.48%를 차지하고 인천 1만3504가구(21.14%), 서울 5351가구(8.38%) 순이다.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최근 발표된 대출규제 완화 효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해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일괄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투기과열지구 내 15억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대출이 허용되고, 중도금 대출 보증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기존주택 처분 조건으로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의 기존주택 처분기한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연내 주요 분양으로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예정됐다, 총 2840가구 가운데 전용 49~97㎡ 1330가구를 이달 일반분양한다. 경기 광명시에서도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일반분양이 예정됐다. 3804가구 가운데 전용 59~134㎡ 1640가구가 나온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도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 전용 84~135㎡ 560가구가 공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 완화로 획기적인 반전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부동산 거래에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시장에서 수분양자 부담이 한 층 덜어지고 주요 대단지는 치열한 경쟁도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