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강소기업' 한양로보틱스, 25년만에 첫 투자유치 이유는?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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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전문 투자사 SW인베스트먼트 주도산업용 다관절 협동 로봇 전문기업인 한양로보틱스가 자금조달 혹한기 속에서도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첫 투자 유치다.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서 외부 자금수혈에 나선 경우다.
설비투자 확대로 자금난...수주 급증하자 외부 수혈 나서
3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한양로보틱스가 진행한 시리즈 A 단계 투자라운드에는 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원티드랩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한양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설비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고 6축 다관절 로봇 상용화 및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충청 지역 '강소기업'인 한양로보틱스는 25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공장에도 이 회사의 로봇이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2차 전지 산업군으로 고객사가 확장됐다. 여기에 해외 고객사도 확보하면서 연간 매출 3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LS그룹과 공동 개발한 직교로봇용 감속기를 내재화하였으며, 오스트리아 KEBA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용 통합제어시스템 개발도 진행했다. 한양로보틱스는 다관절 협동 로봇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강명우 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다관절 협동 로봇 시장은 연평균 33%씩 성장하여 2030년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며 "자율주행 무인이송 차량(AGV) 위에 다관절 협동 로봇을 얹는 게 산업용 로봇 시장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5월 등록된 신기술금융사로, 주로 자동화, 로봇 등 스마트팩토리 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전 공정장비 리퍼비시 업체인 ㈜러셀과 AGV 기술을 보유한 러셀로보틱스가 관계사다. 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양로보틱스의 다관절 협동 로봇과 러셀로보틱스의 AGV 및 자율주행 무인지게차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