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창업벤처혁신실장 석종훈 파트너, 퓨처플레이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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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의 석종훈 파트너가 이달 퇴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비정기적으로 투자 심사 업무 지원은 이어간다. 석 파트너의 퇴사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석 파트너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를 거쳤다. 벤처기업 나무온을 설립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공직 생활을 시작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3월 퓨처플레이에 합류했다. 석 파트너는 민‧관을 아우르는 경력 때문에 영입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에서 맺은 인연이 기반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지난달까지 1년 6개월가량 퓨처플레이에서 일한 뒤 퇴사를 결정했다. 퓨처플레이 측은 “문서상 퇴사 처리된 것은 맞다”며 “투자 심사 업무는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본업'은 달라졌다. 그는 이달부터는 의료 스타트업 마인즈에이아이에 최고비전책임자(CVO)로 합류했다. 마인즈에이아이는 비대면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만든다. 자택에서의 타액 채취를 기반으로 심리를 평가하는 ‘마인즈내비’, 가상현실(VR) 정서치료 소프트웨어(SW) ‘치유포레스트’ 등의 제품군이 있다. 지난해 8월 스톤브릿지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시드(초기) 투자를 했다.
그의 퇴사를 스타트업 업계에 닥친 투자 혹한기와 맞물러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앞서 퓨처플레이는 지난 9월부터 내부 휴먼액셀러레이션 그룹을 비즈니스 그룹을 통폐합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인력관리(HR)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을 인수하면서 만든 조직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당시 퓨처플레이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진행한 여러 비즈니스를 집중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AC들은 시드 투자를 했던 업체 중 벤처캐피털(VC)이 시리즈A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해야 지분을 팔아 부분 회수가 가능한데, 현금흐름 경색으로 최근 투자가 꽉 막힌 추세”라며 “AC의 추가 인력 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석 파트너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를 거쳤다. 벤처기업 나무온을 설립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공직 생활을 시작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3월 퓨처플레이에 합류했다. 석 파트너는 민‧관을 아우르는 경력 때문에 영입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에서 맺은 인연이 기반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지난달까지 1년 6개월가량 퓨처플레이에서 일한 뒤 퇴사를 결정했다. 퓨처플레이 측은 “문서상 퇴사 처리된 것은 맞다”며 “투자 심사 업무는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본업'은 달라졌다. 그는 이달부터는 의료 스타트업 마인즈에이아이에 최고비전책임자(CVO)로 합류했다. 마인즈에이아이는 비대면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만든다. 자택에서의 타액 채취를 기반으로 심리를 평가하는 ‘마인즈내비’, 가상현실(VR) 정서치료 소프트웨어(SW) ‘치유포레스트’ 등의 제품군이 있다. 지난해 8월 스톤브릿지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시드(초기) 투자를 했다.
그의 퇴사를 스타트업 업계에 닥친 투자 혹한기와 맞물러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앞서 퓨처플레이는 지난 9월부터 내부 휴먼액셀러레이션 그룹을 비즈니스 그룹을 통폐합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인력관리(HR)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을 인수하면서 만든 조직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당시 퓨처플레이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진행한 여러 비즈니스를 집중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AC들은 시드 투자를 했던 업체 중 벤처캐피털(VC)이 시리즈A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해야 지분을 팔아 부분 회수가 가능한데, 현금흐름 경색으로 최근 투자가 꽉 막힌 추세”라며 “AC의 추가 인력 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