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강원에너지, 韓-사우디 암모니아 협력 논의 삼성-대림 통한 현지 공급 실적 '상승세'

강원에너지의 주가가 상승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의 화상 면담에서 양측 간 '암모니아 발전'이 논의됐다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원에너지(구 웰크론강원)는 사우디 현지 암모니아 생산공장의 스팀발생기 납품업체다.

3일 13시 42분 강원에너지는 전일 대비 7.87% 상승한 8,220원에 거래 중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원유 공급망 안정화와 수소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측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화상 면담에서 양국은 원유 공급국과 소비국간의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특히 사우디가 한국의 주요 원유 도입국인 만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석유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지속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수소 정책과 모빌리티, 암모니아 발전 등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암모니아 협력 소식에 사우디 현지 암모니아 생산을 주도하는 마덴사에 납품한 강원에너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에너지는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알카이르(Ras Al-Khair)지역에 암모니아 생산공장에 들어가는 프로젝트에 수관식보일러를 납품했다. 납품한 수관식보일러의 설비 용량은 시간당 150톤의 스팀을 생산하며 54bar의 높은 압력과 435℃의 고온 스팀을 공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암모니아 생산공장 프로젝트는 대림산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광물회사 마덴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웰크론강원은 지난 2013년 마덴의 알루미늄 제조 공정에 시간당 220톤의 스팀을 발생하는 수관식보일러 4기를 납품한 바 있으며 마덴 관련 프로젝트 수주는 당시 두 번째다.

첫 번째 납품은 삼성엔지니어링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강원에너지는 EPC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MA'ADEN Project에 시간당 스팀발생량 226톤 대형스팀발생기 4기를 일괄턴키방식으로 수주하여 엔지니어링 설계에서 제작, 납품 및 시운전까지 완벽하게 완료함으로써 대형스팀발생기 설비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