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심폐소생술 교육, 전국적 확산…생존율 3배 이상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심폐소생술(CPR) 등 안전교육을 확대하는 붐이 일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CPR을 하면 하지 않을 때보다 환자의 생존율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CPR 같은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시내 각 자치구도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 확대에 나섰다.특히 중랑구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CPR 교육을 연중 상시 운영한다.

부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편의점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GS25 영남본부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안에 시내 GS25 편의점 16곳에 AED를 설치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또 편의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하는 등 안전망을 대폭 넓히기로 했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태원 사고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응급의료 안전망을 갖추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와 소방본부는 더욱 내실 있는 CPR 교육을 위해 현재의 체험센터를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전체면적 6천㎡)의 체험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연간 교육 인원은 15만명으로 늘어나고, 심도 있는 응급처치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은 오는 12월까지 밀집 공간 대처법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수 인파 밀집 위험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밀집 공간에서 자가 대처법,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

전북도교육청도 학생 심폐소생술 실습을 강화하고 안전 체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각급 학급·학교별로 실습교육 계획을 마련하도록 독려하고 현재 임실, 부안, 고창에 운영 중인 학생안전체험관을 내년부터 6곳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강원도소방본부는 도내 18개 소방서와 강원도소방학교에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직접 방문이 어려운 기관, 단체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방문교육도 한다.여성가족부는 전국적으로 청소년 시설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시설 종사자들의 응급처치법 교육 이수를 의무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