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고 갔더라"…차 유리에 남겨진 속옷과 의문의 쪽지

호주서, 차량에 속옷과 의문의 쪽지 발견
알고 보니 호주 속옷 회사 바이럴 마케팅
호주의 신생 란제리 브랜드 '날라'가 출시를 맞아 진행한 마케팅. / 사진=페이스북
운전자들을 식은땀 흘리게 한 사연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주 시드니 동부 본다이 지역 주변 수백 명의 운전자는 자기 차 위에 놓인 속옷과 쪽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속옷과 함께 남겨진 쪽지에는 "안녕 자기? 어젯밤에 이거 우리 집에 두고 갔더라"라고 적혀 있었다.

쪽지 하단에는 속옷을 남기고 간 사람으로 추정되는 '날라'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다.

속옷과 쪽지의 정체는 바로 호주 란제리 브랜드 '날라'가 새 제품을 출시하면서 진행한 바이럴 마케팅이었다.이를 발견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SNS)로 몰려들면서 날라는 급속도로 입소문을 타게 됐고, 결과적으로 계획했던 바이럴 마케팅에 성공했다.

이번 마케팅을 접한 운전자들은 깜짝 놀라 심각한 표정으로 쪽지를 읽거나 흥미롭다는 듯 속옷을 집어 든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날라 측 대변인은 마케팅 이후 "총 1000벌의 속옷이 이번 마케팅에 쓰여 본디 지역에 뿌려졌고, 앞으로도 더 많은 운전자가 '무료 속옷'을 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날라는 호주에 기반을 둔 브랜드로, 친환경 작물을 사용해 저렴하고 세련되며 편안한 속옷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주문 시 30일 이내 불편함을 느낀다면 100% 환불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