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봉화 광산사고 현장 찾아 '구조 지원' 약속

고립 작업자 가족 "빨리 구조될 수 있게 도와 달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3일 봉화 광산 매몰 사고 현장을 찾아 고립된 작업자 2명의 가족을 만났다. 민주당 위성곤·이동주·오영환 의원과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사고 현장에서 고립 작업자 가족을 만나 적극적인 구조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더딘 구조 작업에 지쳤다며 당 관계자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 가족은 "작업 인원이 부족하다고 말만 하지 충원을 안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구조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가족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안전진단을 받으라고 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며 "두 달 전에도 사상 사고가 났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벌써 사고 9일째다 서둘러서 도와달라", "구조가 끝날 때까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언론에도 언급해달라" 등의 말을 전했다.
위성곤 의원은 "필요한 장비나 인력이 있으면 어디서든 가져다 쓸 수 있게 하겠다"며 "조금만 더 힘내달라"고 말했다. 오영환 의원은 "현장에서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 조치하고 무엇이든 지원하겠다"고 했고, 이동주 의원도 "가족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은 소방 관계자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와 구조 방식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의원들은 사고를 낸 광산업체가 사고 발생 14시간 반이 지난 뒤에서야 119에 신고한 점 등을 지적했다. 소방 당국을 향해서는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신속한 구조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서 천공기 3호공, 4호공이 시추 작업 중인 현장을 찾아가 관계자들로부터 진행 상황 등을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