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다산콜에 관련 전화 8건…모두 사고 이후 접수"

'신고전화 수백통' 의혹에 서울시 "대부분 불법주정차·쓰레기 민원"
이태원 참사 당일 120다산콜센터로도 수백 통의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가 당시 사고 관련 상담은 8건이었다고 밝히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서울시는 3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다산콜로도 수백 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참사 전날인 10월 28일과 당일인 29일 이틀간 120다산콜센터가 접수한 상담 전화 가운데 '이태원' '핼러윈' '할로윈' 키워드로 검색된 통화는 140건이었다.

이 중 43건은 29일 오후 8시부터 12시 사이 접수됐다.140건 가운데 참사와 관련이 있는 문의는 8건으로 파악됐다.

첫 문의는 119 신고가 처음 접수되고 27분 뒤인 오후 10시 42분께 들어왔다.

'교통체증이 심해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이후 '구급차가 왔는데 불난 거냐', '이태원에 무슨 일이 있나', '재난문자를 발송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내용이 접수됐다.

유형별로 보면 교통체증 2건, 이태원 일대 상황 문의 2건, 재난문자 관련 2건, 화재문의 1건, 사고 조치 문의 1건이었다.

시 관계자는 "사고 관련 상담 전화는 모두 119 첫 신고 이후 접수됐다"며 "나머지 132건은 대부분 일대 불법주정차 단속 요청과 쓰레기 관련 민원이었다"고 전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참사 당일) 다산콜센터에도 수백 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와 관련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부실 대응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다산콜센터를 비롯해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을 압수수색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