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후 혼조…환율도 보합권 등락(종합)

"경제 지표 따라 변동성 커지는 조정 흐름"
코스피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4포인트(0.17%) 오른 2,333.11에 형성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14%) 내린 2,325.85에 개장한 후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2,330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0억원, 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00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오른 1,426.0원에 출발한 뒤 1,42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가져온 충격 여파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73%)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전 거래일보다 떨어진 채 마감했다.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고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라는 연준 의장의 매파적 태도에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로 0.75%포인트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도 0.1%포인트가량 오르며 4.70%를 넘어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시장은 12월 FOMC까지 미국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여진은 이전 9월 FOMC에 비해 지속성은 짧을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보다 CPI, 고용 데이터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 조정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10위권 내 종목 대부분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바이오로직스(0.23%), SK하이닉스(0.24%) 등은 소폭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51%), 삼성SDI(-1.08%), LG화학(-0.44%), 셀트리온(-0.54%) 등은 약보합권에 있다.

금리 인상 압박에 민감한 기술주 NAVER(네이버·2.07%)는 전날 크게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이날은 반등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1.17%), 기계(1.03%), 금융업(0.71%), 증권(0.68%) 등이 강보합세를, 의료정밀(-1.10%)과 철강·금속(-0.84%), 음식료품(-0.48%)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0포인트(0.26%) 하락한 692.3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포인트(0.35%) 내린 691.69에 출발한 뒤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천18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609억원, 4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0.09%),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카카오게임즈(-0.27%), 셀트리온제약(-0.45%) 등은 약보합 중이며, 엘앤에프(0.37%), HLB(0.53%), 에코프로(0.43%) 등은 강보합권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