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회장 만난 김주현 위원장, 9일엔 은행장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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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환매조건부채권(RP)5대 금융지주로부터 95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이끌어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들과 회동한다. 실제 자금 공급 주체인 은행권의 협조를 부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은행권 적극 매입 요청할 듯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장·지방은행장·인터넷전문은행장과 간담회를 연다.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일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 이후 자금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는 회사채 매입을 비롯한 유동성 공급 확대로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로 12조원, 각 금융지주 계열사 중에 자금난을 겪는 회사를 위한 자금 지원으로 10조원 등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은행장들과 만나 5대 금융지주의 이번 시장 안정 자금 공급 취지 등을 설명하고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주요 은행 자금운용 담당 실무자 및 민간전문가로 꾸려진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주 1회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첫 회의에선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 대출 시장에서의 자금흐름과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의 시장 상황에 대응한 은행권의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