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부인, 머스크 '종전안' 트윗에 "우연한 실수였길"
입력
수정
"머스크, 처음부터 우크라 지지…스타링크 등 지원에 감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이른바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제안한 것이 실수였기 바란다고 3일(현지시간)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러시아 선전전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똑똑한 사람도 하루 24시간 가장 영리한 말만 할 수는 없다.
실수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이것(종전안)도 우연한 실수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3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를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전환하는 등 방안이 담긴 종전안을 트위터에 올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격한 반발을 샀다.
해당 종전안에는 러시아가 9월 30일 자국 영토로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에서 유엔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해 러시아 병합 여부를 최종 확정 짓자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젤렌스카 여사는 "그(머스크)는 (러시아의 침공) 바로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지했기에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를 진정 흠모해 왔다. 그랬기에 이런 트윗은 우리에게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서비스를 계속 지원하는 것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스타링크가 아직 가동되는 것과 관련해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건 여전히 작동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노력을 더욱 영리하게 만듦으로써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종전안 제안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지난달 14일에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을 무한정 부담할 수는 없다며 미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구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검열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올해 7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4살 소녀와 관련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민감한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블라인드 처리된 사례를 거론하면서 "진실을 알려야 할 기업이 오히려 콘텐츠를 숨기려 한다"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뉴스
그는 "가장 똑똑한 사람도 하루 24시간 가장 영리한 말만 할 수는 없다.
실수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이것(종전안)도 우연한 실수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3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를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전환하는 등 방안이 담긴 종전안을 트위터에 올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격한 반발을 샀다.
해당 종전안에는 러시아가 9월 30일 자국 영토로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에서 유엔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해 러시아 병합 여부를 최종 확정 짓자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젤렌스카 여사는 "그(머스크)는 (러시아의 침공) 바로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지했기에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를 진정 흠모해 왔다. 그랬기에 이런 트윗은 우리에게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서비스를 계속 지원하는 것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스타링크가 아직 가동되는 것과 관련해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건 여전히 작동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노력을 더욱 영리하게 만듦으로써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종전안 제안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지난달 14일에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을 무한정 부담할 수는 없다며 미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구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검열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올해 7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4살 소녀와 관련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민감한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블라인드 처리된 사례를 거론하면서 "진실을 알려야 할 기업이 오히려 콘텐츠를 숨기려 한다"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