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3→4→1…이소미, 짜릿한 '대 역전승' 써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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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위→ 23위 → 4위 → 1위.
이소미(23)는 역시 제주에서 강했다. 대회 첫날 55위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끝내 우승컵을 거머쥐며 환하게 웃었다. 6일 제주 엘리시안제주CC(파72·6711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이소미가 나희원(28)과의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지난주에 이어 제주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만들어내며 '제주 여왕'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이소미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이날 내내 선두를 달린 나희원(28)과 연장승부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모두 이븐파를 쳐 첫날 55위에 이어 공동 2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소미는 퍼팅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한라산브레이크가 있어서 조금만 약하게 쳐도 홀 앞에서 공이 휘거나 멈춰버린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연습그린에 남아서 한참동안 롱퍼팅을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이소미는 내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5)부터 세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낸 그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선두그룹과 3타 이상 차이를 보이던 그가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13번홀(파4)이었다. 핀까지 약 82m를 남겨두고 친 두번째 샷이 그린의 언덕을 받고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단숨에 공동 2위로 선두 나희원을 1타차로 따라잡은 그는 이후 1타를 더 줄이며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타차로 앞서던 나희원이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이소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한 백스핀을 건 세번째 샷은 홀 한뼘 거리에 바짝 붙었다. 반면 나희원의 세번째 샷은 홀 가까이 떨어졌다가 경사를 타고 홀에서 훌쩍 멀어져버렸다. 결국 나희원은 보기를 기록했고 이소미는 버디를 잡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미는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이중 3번을 제주에서 거두며 유독 제주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직전 상금순위 60위였던 나희원은 생애 첫 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날 준우승으로 상금 8800만원을 따내며 단숨에 상금순위 36위로 뛰어올라 내년 시드권을 확보했다.
공동 35위(3오버파 291타)를 기록한 박민지(24)는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올해 12억7700만원을 벌어 들여 10억 6600여만원을 따낸 김수지와의 격차를 2억 이상으로 유지했다. 최종전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반면 대상 1위 김수지(26)와 2위 유해란(21)의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유해란이 단독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김수지는 공동 26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점수 차가 48점으로 줄어들었다. 최종전에는 우승자에게 대상 포인트 70점이 주어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이소미(23)는 역시 제주에서 강했다. 대회 첫날 55위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끝내 우승컵을 거머쥐며 환하게 웃었다. 6일 제주 엘리시안제주CC(파72·6711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이소미가 나희원(28)과의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지난주에 이어 제주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만들어내며 '제주 여왕'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이소미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이날 내내 선두를 달린 나희원(28)과 연장승부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모두 이븐파를 쳐 첫날 55위에 이어 공동 2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소미는 퍼팅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한라산브레이크가 있어서 조금만 약하게 쳐도 홀 앞에서 공이 휘거나 멈춰버린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연습그린에 남아서 한참동안 롱퍼팅을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이소미는 내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5)부터 세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낸 그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선두그룹과 3타 이상 차이를 보이던 그가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13번홀(파4)이었다. 핀까지 약 82m를 남겨두고 친 두번째 샷이 그린의 언덕을 받고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단숨에 공동 2위로 선두 나희원을 1타차로 따라잡은 그는 이후 1타를 더 줄이며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타차로 앞서던 나희원이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이소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한 백스핀을 건 세번째 샷은 홀 한뼘 거리에 바짝 붙었다. 반면 나희원의 세번째 샷은 홀 가까이 떨어졌다가 경사를 타고 홀에서 훌쩍 멀어져버렸다. 결국 나희원은 보기를 기록했고 이소미는 버디를 잡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미는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이중 3번을 제주에서 거두며 유독 제주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직전 상금순위 60위였던 나희원은 생애 첫 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날 준우승으로 상금 8800만원을 따내며 단숨에 상금순위 36위로 뛰어올라 내년 시드권을 확보했다.
공동 35위(3오버파 291타)를 기록한 박민지(24)는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올해 12억7700만원을 벌어 들여 10억 6600여만원을 따낸 김수지와의 격차를 2억 이상으로 유지했다. 최종전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반면 대상 1위 김수지(26)와 2위 유해란(21)의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유해란이 단독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김수지는 공동 26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점수 차가 48점으로 줄어들었다. 최종전에는 우승자에게 대상 포인트 70점이 주어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