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마바이오테크, 올해 ‘너링스’ 판매예상치 상향조정

3분기 매출 약 800억원
빅씽크테라퓨틱스가 국내 도입
미국 푸마바이오테크놀로지는 유방암 치료제 ‘너링스’(성분명 네라티닙)의 판매 증가로 올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밝혔다.

푸마의 3분기 매출은 모두 너링스에서 발생했다. 매출은 5710만달러(약 804억원)로 작년 3분기 대비 25.1% 늘었다. 기술사용료(로열티) 수익은 작년 3분기와 같은 280만달러(약 39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른 주당 순손실은 0.01달러로 전년 동기 1.09달러에 비해 축소됐다.푸마는 너링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의사 등 의료종사자(HCP)에 긍정적인 신규 임상 자료를 전달하고, 환자에 너링스의 위험대비효용(risk benefit profile)을 알리는 등의 전략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3분기 신규 처방(NRx)은 전분기 대비 17% 및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총처방(TRx)은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앨런 아우어바흐 푸마 대표는 “신규 처방은 후속 분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행 지표”라며 “너링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총처방과 신규 처방이 모두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늘었다”고 강조했다.

푸마는 2022년 너링스의 판매 매출 예상치(가이던스)를 1억9400만~1억9600만달러(약 2741억~2767억원)로 높였다. 이전 가이던스는 1억8000만~1억9000만달러(2541억~2682억원)였다.다만 로열티 가이던스는 2500만~2700만달러(353억~380억원)로 기존 2700만~3000만달러(380억~423억원)보다 낮췄다. 중국 협력사에 대한 선적 시기 등 부정적인 요인을 고려했다.

너링스는 'HER2' 양성 유방암 성인 환자에 쓰이는 트라스투주맙 투여 후 보조 치료제로 2017년 미국에서 승인됐다. 2020년에는 카페시타빈과의 병용 요법으로 HER2 양성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3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빅씽크테라퓨틱스가 푸마로부터 너링스를 도입했다. 작년 10월에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올 2월 출시했다. 보험수가 적용을 위한 신청서도 제출했다. 현재 5대 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 30여개 병원에 도입됐다. 빅씽크는 케이피에스가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