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되자 4시간 도주' MC딩동, 9개월만 복귀 [공식]
입력
수정
마운틴무브먼트와 전속계약…복귀 공식화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던 MC딩동이 9개월만에 복귀를 공식화했다.
"뼈아픈 경험, 작은 일에도 성실히 임해 보답할 것"
MC딩동은 새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를 통해 "당시 벌어진 모든 일이 저의 책임이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인생을 살며 이번 일은 저에게 가장 뼈아픈 경험이 됐다. 머리로는 알면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경험을 하며, 두 아이의 아빠로 책임없는 행동을 한 것에 많이 후회했다. 또한 신뢰를 주셨던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는 "좌절하고 포기하려던 순간 나를 잡아준 건 사랑하는 아내였다. 아내의 따뜻한 손이 한가정에 가장임을 일깨워주었고 앞으로 그저 사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대중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게 됐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저를 손잡아준 소속사 관계자분들의 말씀에도 용기를 냈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다. 작은 일에도 성실히 임하여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MC딩동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마운틴무브먼트는 "그동안 10년 넘는 시간을 함께한 신뢰가 있는 관계였으며, 한 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좋은 자질을 지니고 있는 MC딩동을 더욱 냉정한 눈으로 가감없이 관리하며 MC로서 품격있는 처신을 하도록 돕겠다. 많은 분들의 따끔한 충고를 애정으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했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밤 9시 30분쯤 음주운전을 하다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도주한 MC딩동은 4시간 뒤인 오전 2시께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MC딩동은 음주운전 적발 당일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강행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이후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