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행동주의자 압박에 트위터 광고 급감...매출에 큰 타격"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직원들이 감원 조치에 대한 집단 소송을 예고하는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우선 트위터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배런 투자 컨퍼런스(Baron Investment Conference)에 참석해 최근 트위터 직원 정리해고 조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이후 행동주의 집단들이 트위터 광고주들을 압박하며 트위터에 대한 광고 지출을 줄이거나 아예 끊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트위터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제너럴모터스(GM), 화이자, 아우디, 제너럴 밀스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트위터에 대한 광고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트위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진: (좌) 론 배런 (우) 일론 머스크
이어 머스크는 "트위터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트위터의 월 7.99달러 '블루 체크' 유료 서비스가 매출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루 체크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정치인, 언론인, 유명인사 등의 계정이 가짜, 사칭 계정이 아닌 진짜 계정임을 인증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7.99달러만 지불해도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로 사칭 계정이 더 늘어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위터 인수 이후 업무 시간이 대폭 늘어난 점도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일주일에 70~80시간에 달하던 업무량이 120시간까지 늘어났다"면서 "아직 인수 초기 단계라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트위터가 조만간 방향성을 잡게 되면 스페이스X나 테슬라보다 관리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일과를 '일하기, 잠들기, 일하기, 잠들기'의 반복으로 비유하며 "트위터를 제발 사용해주세요"라는 부탁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