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이종원, 부모님 향한 그리움+사랑…시청자 울렸다 ‘감동 열연’
입력
수정
지난 13, 14회 방송에서 이종원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느끼는 황태용의 모습으로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금수저 시절 냉정한 황현도 회장(최원영 분)의 밑에서 자란 황태용은 언제나 마음 한편에 따뜻한 가족에 대한 결핍을 지니고 있던 인물. 이종원은 뜻하지 않게 흙수저의 삶을 겪게 되지만 처음 느껴보는 부모님의 사랑에 결국 현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는 황태용의 내면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13화 방송에서 황태용은 생일날 친부모를 만나면 원래대로 변한다는 금수저의 규칙에 의해 다시 이승천(육성재 분)과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금수저 신분의 황태용은 여전히 이승천의 아버지인 이철(최대철 분)을 향해 살갑게 말을 거는 등 계속 마음이 이끌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14화 방송에서 흙수저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종원은 반지하 방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는 황태용의 감정을 브라운관 너머에 고스란히 전달하며 애잔함을 자아냈다. 특히 황태용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묵직하게 울리는 이종원의 감정 열연은 캐릭터 서사를 더욱 절절하게 풀어내고 있다. 황현도가 친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가 하면,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나주희(정채연 분)에게 친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어보며, 금수저 때의 기억이 없다고 말하는 황태용의 모습을 씁쓸한 미소와 허탈한 눈빛으로 표현해 낸 것. 이종원은 부와 명예를 가졌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황태용의 삶을 온전히 그려내며, 최종적으로 그가 가난하지만 웃음 가득한 흙수저의 삶을 선택함에 있어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한편, 황태용은 취업을 하려면 좋은 옷이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이철로부터 양복 한 벌을 선물 받았고, 이에 눈시울이 붉어지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금수저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던 이철이 위험에 빠진 이승천을 구하다 칼에 찔리는 충격 엔딩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가운데 황태용은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을 위기에 처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 속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금수저’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