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파킨슨병藥 부작용 치료제 임상 가속화

2상서 한국 임상기관 추가
부광약품이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유럽에서만 진행하던 임상 2상의 참여 기관을 한국으로도 확대했다.

부광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JM-010'의 임상 2상 대상 기관을 확대하는 내용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JM-010은 파킨슨병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한 후보물질이다. 콘테라파마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국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부광약품이 2상에 한국 의료기관을 추가하기로 한 것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가천대 길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산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5개 병원이 새롭게 임상기관에 추가됐다. 지속적으로 늘려 유럽과 한국 40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콘테라파마는 JM-010의 유럽 허가를 위해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기관 확대는 유럽 허가를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부광약품은 이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을 이끌고 있다.파킨슨병 치료제로 폭넓게 활용되는 레보도파를 장기 복용한 환자는 이상운동증을 호소한다. 부작용 비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JM-010은 이런 부작용 증상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임상기관 확대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등록해 임상시험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이상운동증 치료제를 필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