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서 나온 수소·질소 포항철강공단에 공급

2023년까지 172억원 투입 배관·탱크 구축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수소와 질소를 포항철강산업단지에 공급한다. 포스코는 7일 포항제철소에서 수소·질소 배관과 수소 저장탱크 구축 공사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각각 포항제철소 내 수소공장, 산소공장으로부터 포항 철강산업단지까지 5.4㎞, 4.3㎞ 구간에 걸쳐 배관을 만들고 기존 포항제철소 수소공장에 수소 저장탱크를 추가로 건설한다.

2023년 12월까지 172억원을 들여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소로 바꿔 생산하고 대형 공기분리장치로 질소를 추출해 자체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수소와 질소를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와 비교해 제조 원가가 낮아 공급 경쟁력을 갖췄다.

앞으로 수소 수요가 늘면 제철소 부생가스를 기반으로 한 부생수소 생산을 통해 더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포항제철소는 2024년부터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항철강공단 내 수요기업에 수소와 질소를 공급하고 내년 초 철강공단 인근에 건립되는 수소충전소에도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수소 배관은 지름 200㎜급으로 기존 수소 트레일러보다 대용량으로 운송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 이송용 강재를 적용해 영하 45도에서도 배관 용접부가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